6가지 건강 생활습관 비교 결과
뭘 먹느냐가 가장 큰 영향 끼쳐
쓰고 읽는 것과 운동도 큰 효과
뭘 먹느냐가 가장 큰 영향 끼쳐
쓰고 읽는 것과 운동도 큰 효과
어떤 생활습관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기억력 감퇴 속도가 달라진다. 픽사베이
6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의 기준은? 연구진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대상으로 삼은 건강한 생활 습관은 식단, 운동, 대인 관계, 인지 활동, 금연, 금주 6가지였다. 연구진은 운동에선 세계보건기구의 지침인 매주 150분 이상 중강도, 또는 매주 75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를 건강한 습관으로 분류했다. 어떤 운동이 중강도인지 확인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대화력 시험이다.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노래를 부를 수는 없다면 중강도 운동이다. 운동을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몇 마디 말만 가능한 정도면 고강도 운동이다. 흡연에선 흡연 경험이 없거나 최소 3년 전에 금연한 경우를 건강한 습관으로 분류했다. 음주에선 전혀 술을 마시지 않거나 가끔 마시는 사람을 건강 생활습관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3가지(대인관계, 인지 활동, 식단) 습관에서는 전체의 상위 40% 이내에 들면 건강한 습관으로 분류했다.
기억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건강한 식습관이었다. 픽사베이
건강 습관 다 갖추면 치매 위험 90% 낮아져 연구진은 건강한 생활 습관이 4~6개이면 호의그룹, 2~3개이면 평균 그룹, 0~1개이면 비호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6가지 생활 습관 중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건강 식단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지 활동, 운동이 그 뒤를 이었다. 10년의 연구 기간 동안 치매로 진단받은 비율을 살펴보면 건강한 생활습관에 호의적인 그룹은 비호의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90%나 낮았다. 반면 평균 그룹은 비호의 그룹보다 30% 낮았다. 연구진은 “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많을수록 기억력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걸 뜻한다”고 밝혔다. 실험 참가자 가운데 약 20%는 알츠하이머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 사람들도 건강한 생활 습관이 여럿 있는 경우 기억력 감퇴가 더디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도 생활 습관을 바꿈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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