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5일 만에…28일 가장 먼 거리 도달
나사 “오리온 우주선 성능, 예상보다 좋아”
나사 “오리온 우주선 성능, 예상보다 좋아”
21일 달 근접 비행을 하고 있는 오리온 우주선. 나사TV
아르테미스 1호의 달 왕복비행 경로. 빨간색 원이 21일 최근접 비행 지점이다. 나사 제공
12월1일 귀환 여정 시작…11일 도착 오리온은 역행궤도 비행을 마친 뒤 12월1일 귀환길에 올라 11일 낙하산을 펼치고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앞바다로 착수한다. 지구 출발에서 귀환까지25일 11시간36분이 걸리는 130만마일(209만㎞)의 왕복 우주비행이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는 시속 4만㎞의 속도와 2800도의 고온을 견뎌내야 한다. 이때 사용할 지름 5미터의 방열판 성능을 시험하는 것도 이번 임무의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오리온 우주선은 예상을 웃도는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사는 분석했다. 존슨우주센터의 오리온 담당자인 짐 지프리는 “길이가 4미터인 4개의 태양전지판이 예상보다 더 많은 전기를 우주선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전지판 끝부분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오리온 우주선 셀카. 나사 제공
“2030년 이전 달 표면 체류 가능할 것” 한편 나사는 2030년 이전에 우주비행사가 달에 장기체류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나사의 오리온 우주선 프로그램 책임자인 하워드 후 박사는 20일 영국 ‘비비시’와 인터뷰에서 “달에서 영구히 살 수는 없지만 과학 연구를 위해 장기간 머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달 표면에 기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6일 지구를 출발해 달을 향해 가고 있는 아르테미스 1호에 대해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차원에서 장기적인 심우주 탐사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르테미스 장비와 시스템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2020년대 안에 인간의 달 체류를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사는 이번 아르테미스 1호 비행이 성공할 경우 오는 2024년 우주비행사를 태운 아르테미스 2호로 달 궤도 유인 왕복여행을 한 뒤, 2025년 아르테미스 3호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으로 보낼 계획이다. 후 박사의 말대로라면 이후 5년 안에 간단한 형태로나마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의 체류와 과학 활동을 위한 기지를 세우겠다는 얘기다.
나사가 발표한 달 남극 착륙 후보지들. 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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