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1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를 앞두고 발사대에 세워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주요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7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반복 발사 과정에서 한국형발사체의 주요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조립 등을 총괄 수행하게 되는 체계종합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7월19일부터 8월30일까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를 통해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개 기업이 참여했다.
두 기업에 대한 기술능력 평가는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우주항공분야 기술 전문가 및 정책‧경영‧기술이전‧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지난달 22∼24일 사흘 동안 실시했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는 이날 오전에 열린 우주발사체사업추진위원회의 기술능력평가 결과에 대한 사전 검토 결과를 보고받고, 기술능력점수와 입찰가격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30일 이내에 항우연과 업무 세부 내용과 기술 이전 항목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11월중 계약을 거쳐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후에는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 및 발사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한국형발사체 1~3단과 전기체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기업에 대한 총괄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또 한국형발사체 설계‧제작‧시험, 발사운영 등 발사체 전 과정 기술에 대해 주관연구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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