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헬기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프렌치 파이어에서 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려 하자 공중에서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가장 뜨거웠던 올해 7월과 달리 8월은 사상 여섯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15일(한국시각) “지난달 전 지구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15.6도)보다 0.9도 높아 역대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7월에 비하면 8월에는 세계가 한숨을 돌린 셈이다. 7월의 전 지구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15.8도)보다 0.93도 높아, 관측 142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역대 공동 1위였던 2016년과 2020년, 2019년을 0.01도 차이로 제쳤다.
8월 평균기온은 북반구만 놓고 보면 2016년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는 역대 2위, 아프리카는 3위였다. 역설적이게도 7월에 폭염에 시달린 북미의 8월 기온은 역대 9위를 기록했으며, 유럽은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역대 가장 뜨거운 8월 10선이 모두 2009년 이후 발생했다.
가장 뜨거운 여름 10선 모두 2010년 이후
기상학적 여름철(6∼8월)만 놓고 보면 북반구는 2019년과 함께 동률 2위였다. 1위는 2020년이다. 겨울철인 남반구까자 합친 전 지구 여름철 기온으로는 20세기 평균보다 0.9도 높아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10선도 모두 2010년 이래 발생했다.
아시아에서는 역대 가장 뜨거운 여름철을 보낸 반면 북미와 아프리카는 각각 2위와 3위였으며, 남미, 유럽, 오세아니나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올 들어 8월까지 평균기온을 보면, 20세기 평균(14.0도)보다 0.82도 높아, 역대 6위였다. 북반구는 6번째, 남반구는 9번째였다.
한편 국립환경정보센터의 전망으로는 올해가 역대 10번째 따뜻한 해에 들어갈 확률은 99% 이상이다. 6~9위 안에 들 확률 95%이지만 5위 안에 들 확률은 2% 이하, 1위가 될 확률은 1% 이하이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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