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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투명망토’ 기술 마침내 구현 성공

등록 2019-10-17 00:27수정 2019-10-17 10:03

캐나다의 위장기술 기업인 하이퍼스텔스가 2019년 10월 공개한 투명 스크린 기술. 이 회사가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적외선카메라에도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는 걸 입증하고 있다.  하이퍼스텔스 제공. 스텔스 기슬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iiDQVpvbAbM" target="_blank"><b>▶ 동영상  바로가기</b></a>
캐나다의 위장기술 기업인 하이퍼스텔스가 2019년 10월 공개한 투명 스크린 기술. 이 회사가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적외선카메라에도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는 걸 입증하고 있다. 하이퍼스텔스 제공. 스텔스 기슬 ▶ 동영상 바로가기
[구본권의사람과디지털]
캐나다 위장기술기업 하이퍼스텔스 동영상 공개
스크린·방패 형태...한 사람 감추는 비용 5달러
“매우 효과적인 스텔스기술” “곧 탐지기술 나올 것”
투명 망토와 유사한 투명 스크린이 등장했다.

영화 <해리 포터>에서 본 투명망토를 실제로 구현하려는 시도가 현실화하고 있다. 캐나다의 위장기술 기업인 하이퍼스텔스가 최근 공개한 동영상과 영국의 과학기술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보도에 따르면, 투명 망토 기술이 실제로 상당 수준 구현되었다.

하이퍼스텔스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투명 망토의 실제 모습과 구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투명 망토의 물질은 망토처럼 옷감 형태가 아니라 반투명의 휘어진 플라스틱 패널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회사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확인해보면, 커다란 책상 위에 올려진 2개의 투명 패널은 책상 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지만 카메라를 책상 위 다른 방향에서 가지고 헬멧 등 책상 위 물체의 존재가 드러난다. 영화 속 투명 망토처럼 몸에 착용하거나 휘감는 형태는 아니지만 실제 스텔스 기능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하이퍼스텔스는 2011년부터 투명 망토 기술인 ‘퀀텀 스텔스’를 개발해왔으나, 그동안 그 실체와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 기업이 최근 특허를 신청하면서 그동안 개발해온 기술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처음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하이퍼스텔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책상위에 스크린이 있지만, 상당히 투명하게 책상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스텔스 제공. 스텔스 기슬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iiDQVpvbAbM" target="_blank"><b>▶ 동영상  바로가기</b></a>
하이퍼스텔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책상위에 스크린이 있지만, 상당히 투명하게 책상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스텔스 제공. 스텔스 기슬 ▶ 동영상 바로가기
하지만 카메라를 책상위로 이동해 각도를 달리하면 스크린 뒤에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보였던 책상에 물체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퍼스텔스 제공. 스텔스 기슬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iiDQVpvbAbM" target="_blank"><b>▶ 동영상  바로가기</b></a>
하지만 카메라를 책상위로 이동해 각도를 달리하면 스크린 뒤에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보였던 책상에 물체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퍼스텔스 제공. 스텔스 기슬 ▶ 동영상 바로가기

‘퀀텀 스텔스’로 불리는 투명화 기술은 신물질을 개발해 구현한 게 아니라 꽤 역사를 가진 기술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1920년께 개발된 광학기술이다. 평평한 패널에 원통형 렌즈를 촘촘히 배열하는 방식으로, 다른 각도에서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흔하게 사용되어온 기술이다. 이러한 원통형 렌즈 열을 특정한 방식으로 구성하면 물체가 보이지 않는 스텔스 영역을 구현할 수 있다. 이 투명화 기술은 일반 카메라만이 아니라 적외선카메라에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이 기업이 공개한 스텔스 기술은 영화속 투명망토나 옷감과 달리 표면을 구부릴 수 없는 형태다. 또 이 투명화 물질과 감추려고 하는 목표는 적어도 몇 센티미티 이상 떨어져 있어야 스텔스 기술이 작동한다. 공개한 기술은 휴대용 방패, 대형 패널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구현됐다. 이 회사는 망토처럼 착용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값이 싼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 사람을 감추는 크기의 방패가 약 5달러 수준이다. 항공촬영으로부터 탱크나 미사일 등을 은폐하는 장치로, 또 대형 건물이나 굴뚝의 존재를 숨기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의 존 펜드리 교수도 투명 망토를 구현하는 수학적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펜드리 교수는 빛을 굴절시켜 물체를 감추는 첨단 메타물질(metamaterial)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는 실험실에서만 구현할 수 있다. 펜드리 교수는 퀀텀 스텔스에 대해 “이번 개발은 한계가 있지만 유용한 스텔스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 육군 전쟁대학(War College) 전략연구소 연구원인 로버트 벙커는 “이번의 스텔스 물질은 매우 효과적으로 보이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텔스 대상 주변에서 빛의 굴절을 감지해내는 대응기술 또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에 밝혔다.

꿈의 기술로 여겨져온 투명 망토 또한 창과 방패의 무한경쟁 루프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이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접게 만드는 요인이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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