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고도를 높이고 있는 팰컨9 로켓. 스페이스엑스의 올해 90번째 발사 로켓이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올해 90번째 우주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엑스는 7일 0시7분(한국시각 7일 오후 2시7분)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쏘아 인터넷위성 스타링크 23기를 궤도에 올려보냈다.
이날 발사는 스페이스엑스의 올해 90번째 로켓 발사다. 평균 3.8일에 한 번꼴로 로켓을 발사한 셈이다. 누적 횟수로는 팰컨9의 280번째 발사였다.
스페이스엑스는 연말까지 최소 4차례 더 발사 일정이 잡혀 있다. 예정대로 발사가 이뤄질 경우 연말까지 94회 발사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61회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만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3차례의 발사를 이달 중에 진행하더라도, 애초 올해 목표인 100회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90회 발사 중 86회는 팰컨9, 4회는 팰컨헤비를 통해 이뤄졌다. 팰컨헤비는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3개를 묶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인포그래픽. 스페이스엑스가 가장 많은 화물을 우주 궤도에 올렸음을 강조하는 그래픽이다.
전 세계 우주 화물의 80% 이상 발사
일론 머스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기술산업 분석업체 브라이스테크(BryceTech)의 인포그래픽을 게시하면서 “올해 지구 궤도에 오르는 모든 화물의 80% 이상을 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스페이스엑스는 381.3톤의 화물을 궤도에 올렸다. 2위를 차지한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의 24.6톤의 15배를 웃돈다.
스페이스엑스는 내년엔 140회 이상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얼마 전 엑스(옛 트위터)에 “내년에는 한 달에 12번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 우주 화물의 약 90%를 궤도에 올려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