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동쪽 새벽 하늘에서 5개 행성이 나란히 정렬하는 천문 현상을 볼 수 있다. 픽사베이
이번 주말 갑자기 찾아든 폭염에 잠이 일찍 깬다면 동쪽 새벽 하늘에서 5개 행성이 나란히 정렬하는 천문 현상을 구경해 보자.
아침 해가 뜨기 전 동쪽 하늘을 올려다 보면 관측이 가능하다. 지평선으로부터 대각선 방향으로 수성, 천왕성, 목성, 해왕성, 토성 순서로 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8일 아침 일출 시간은 오전 5시10분(서울 기준)이다. 목성은 일출 2시간 전, 수성은 일출 30여분 전에 지평선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5개 행성의 정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
맨눈으로 5개 행성을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목성과 토성은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이 가능하지만 수성은 워낙 희미하고 지평선에 가까워 찾아보기가 까다롭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천왕성은 목성과 토성의 중간쯤, 해왕성은 목성에서 토성으로 가는 길의 약 3분의 2 지점에 있다.
왼쪽부터 수성, 천왕성, 목성, 해왕성, 토성이다. 목성과 토성은 맨눈으로 쉽게 볼 수 있지만, 해왕성과 천왕성은 쌍안경이 있어야 관측이 가능하다. star walk
다음 5개 행성 정렬은 2024년 4월20일
이번 행성 정렬은 지난
3월 말 일몰 직후 서쪽 하늘에서 펼쳐진 수성, 금성, 화성, 목성, 천왕성 5개 행성 정렬에 이어 올해 두번째다.
천문 정보 웹사이트 <스타워크>에 따르면 다음 행성 정렬은 7월22일 저녁에 있다. 화성, 금성, 수성이 펼치는 미니 행성 정렬이다.
5개 행성의 정렬 쇼를 보려면 2024년 4월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때는 금성, 수성, 해왕성, 화성, 토성이 새벽 하늘에 정렬한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5개 행성 정렬은 2040년 9월8일 저녁에 예정돼 있다.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9도 각도 안에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금성과 토성 사이에 초승달도 뜬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