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 발사체 압력 문제로
발사 대기 중인 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 스페이스엑스 제공
33개의 엔진이 장착된 슈퍼헤비 로켓. 스페이스엑스 제공
첫 완전체 비행이자 첫 우주비행 스페이스엑스가 슈퍼헤비와 스타십을 결합한 완전체로 비행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공할 경우 스타십의 첫 우주비행이 된다. 스타십의 궤도 비행은 2019년 8월 처음으로 고도 150미터 수직상승 비행에 성공한 이후 거의 4년만이다. 2021년 5월엔 3개의 엔진을 장착한 스타십 시제품(SN15)이 고도 10km까지 오른 뒤 지상으로 내려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애초엔 2021년 여름에 궤도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개발 일정과 규제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약 2년이 늦어졌다. 이번 시험비행에 사용하는 제품은 슈퍼헤비 BN7과 스타십 SN24이다. 각각 7번째, 24번째 시제품이라는 뜻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2월9일 실시한 고정연소 시험에서 33개 엔진 가운데 2개를 제외한 31개 엔진을 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스타십이 첫 궤도비행에서 성공할 확률을 약 50%, 올해 안에 성공할 확률을 80%로 예상했다.
90분에 걸쳐 진행될 스타십의 첫 궤도비행 경로. <비비시>에서 인용
최종 목표는 화성 여행…달 착륙에도 사용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이르면 2025년 시도할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 스타십을 달 착륙선으로 쓰기로 하고 30억달러에 스페이스엑스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머스크는 자신이 스타십을 개발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화성에 자급자족하는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에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그가 밝힌 청사진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인터넷 군집위성 스타링크2.0도 스타십을 통해 발사할 예정이다. 그는 또 스타십을 이용해 지구 어디든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로켓여행 구상도 내놓은 바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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