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미래

억만장자 브랜슨, 준궤도 우주관광 1호 됐다

등록 2021-07-12 01:36수정 2021-07-12 09:24

버진갤럭틱 우주선으로…베이조스보다 9일 앞서
고도 86km 상공서 무중력 체험 뒤 무사히 착륙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첫 준궤도 우주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 생방송 화면을 통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첫 준궤도 우주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 생방송 화면을 통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500위에 올라 있는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세계 첫 준궤도 우주관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4년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을 설립한 지 17년만이다. 준궤도 관광이란 우주경계선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면서 푸르고 둥근 지구를 조망하고 오는 것을 말한다.

브랜슨 회장은 11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자신이 설립한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럭틱의 로켓여객기 `VSS 유니티'를 타고 뉴멕시코 우주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출발해 고도 86km 상공까지 올라간 뒤 1시간10분 후인 8시40분께 우주공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이로써 버진갤럭틱은 준궤도 우주관광 경쟁업체인 블루오리진을 제치고 처음으로 준궤도 관광을 성사시켰다. 블루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준궤도 우주관광에 나선다.

로켓여객기 유니티에 탑승한 브랜슨 회장 일행. 웹방송 갈무리
로켓여객기 유니티에 탑승한 브랜슨 회장 일행. 웹방송 갈무리

_______
모선 항공기 타고 이륙…고도 14km서 로켓 점화

이날 비행에는 그와 함께 버진갤럭틱 간부 3명이 탑승했으며 우주선 운항은 조종사 2명이 맡았다. 이번 비행은 공식적으로는 버진갤럭틱의 22번째 시험비행이자 4번째 유인 시험비행이었다. 이에 따라 브랜슨 회장 일행은 이날 정식 승객이 아닌 향후 우주관광에 대비한 우주비행 평가 요원 자격으로 탑승했다.

버진갤럭틱의 우주관광은 지상에서 로켓을 타고 수직으로 상승하는 블루오리진과 달리, 모선 항공기로 이륙해 고고도 상공에서 로켓을 점화하는 방식이다.

브랜슨 회장 일행은 이날 이륙 1시간 전 모선 항공기 화이트나이트투 ‘이브’의 두 동체 사이에 실린 우주선 ‘유니티’에 탑승했다. ‘이브’는 올해 초 사망한 브랜슨 회장의 어머니 이브 브랜슨의 이름에서 따왔다.

로켓여객기 유니티(가운데)를 싣고 고도를 높이는 모선항공기 ‘이브’.
로켓여객기 유니티(가운데)를 싣고 고도를 높이는 모선항공기 ‘이브’.

_______
두 차례 더 시험비행 뒤 내년 초 정식 관광 시작

공항을 출발한 이브는 이륙 55분 후 고도 14km 상공에서 유니티를 분리했다. 이후 유니티는 약 60초간 로켓 엔진을 점화하며 고도를 86km 상공까지 올렸다. 최고 속도는 음속 3배를 약간 웃돌았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고도 80km를 우주경계선으로 보고 있다.

브랜슨 회장 일행은 이후 몇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창을 통해 우주와 지구를 조망했다. 버진갤럭틱은 이 장면을 포함해 이날 비행과정 중 몇몇 순간을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방송으로 보여줬다.

브랜슨 회장은 착륙을 위한 활강 비행 중 생중계된 화면을 통해 “일생일대의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버진갤럭틱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시범비행을 한 뒤 내년 초부터 정식 준궤도 우주관광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까지 650여명이 우주관광을 예약했으며, 버진갤럭틱이 이들에게 제시한 요금은 20만~25만달러로 알려졌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얼음위성 미란다 ‘지하 바다’ 품었나…생명체 존재 가능성 1.

얼음위성 미란다 ‘지하 바다’ 품었나…생명체 존재 가능성

세계 최고층의 유혹…‘1km 제다타워’ 우뚝 솟는다 2.

세계 최고층의 유혹…‘1km 제다타워’ 우뚝 솟는다

32억년 전 지구에 ‘생명의 비료’ 뿌린 소행성 3.

32억년 전 지구에 ‘생명의 비료’ 뿌린 소행성

노화 척도 ‘한 발 버티기’…60대, 30초는 버텨야 4.

노화 척도 ‘한 발 버티기’…60대, 30초는 버텨야

태양보다 큰 9600도 ‘직녀성’, 행성 낳기 실패? 5.

태양보다 큰 9600도 ‘직녀성’, 행성 낳기 실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