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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이르면 6월말 대선 도전 공식 선언

등록 2021-06-15 20:59수정 2021-06-17 09:44

대변인 “늦어도 새달초 정치 참여”
이준석 대표의 거듭된 입당 공세엔
“늦지 않게 선택할 것” 화답 모양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 윤 전 총장 쪽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엔 공식 정치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여의도에 있는 공유 오피스를 계약하려고 했으나 다시 광화문 등 다른 지역의 사무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 전 총장은 그동안 잠행을 이어오다 지난 9일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서 처음 기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이 대변인 등 언론인 출신 2명을 대변인에 임명하며 사실상 대선 캠프 조직을 갖추기 시작한 윤 전 총장이 퇴임 석달만에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과 윤 전 검찰총장 사이의 입당을 둘러싼 ‘밀고 당기기’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측이 대선 출마를 위해 캠프 조직체를 갖춰 가는 걸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막판에 뿅 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국민의힘 당원이) 지지해줄 게 아니다. 6개월 정도는 (국민의힘과) 보조를 맞춰야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 8월 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준비를 본격화한 윤 전 총장이 자신이 제시한 시한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또 “대선은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 답해야 한다. 외교·안보·경제·교육 등에 대한 대선주자의 관점을 국민은 알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제 전면에 나서 제대로 국민의 검증을 받으라는 요구다.

윤 전 총장 쪽은 이 대표의 거듭된 요구에 일단 화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대표에 이어 <와이티엔> 라디오와 인터뷰한 이동훈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다. 늦지 않게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한 이 대표 시간표에 맞춰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이 다르지 않다.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와 소모적인 신경전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이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 하지만 ‘그냥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더라도 ‘이준석 돌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힘에 흡수되는 모습보다 ‘윤석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티비에스>(TBS)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버스 정당 갈 건지, 택시 정당 갈 건지 명확한 입장을 빨리 표명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위해서 버스를 늦추고 당기고 하는 것은 안 된다. 특정인을 특별대우하는 게 당의 지지율에 더 도움이 안 된다. 공정한 대우를 해야 된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배지현 장나래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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