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누구 계파·꼬붕 되지말고 세게 붙으라”…김종인, 김웅 만나 훈수

등록 2021-05-07 22:10수정 2021-05-08 02:35

“당 대표 돼서 정강·정책 실천하라” “윤석열 상황 어려워…시간 더 줘야”
국민의힘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한 초선 김웅 의원을 만나 “대표가 돼 당의 정강·정책을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 의원을 40분간 만나 “당이 변화를 하는 것은 새로운 인물이 당대표 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없다”며 “대표가 돼 우리 당의 정강·정책을 실천하라. 그러면 대선도 자연스레 이길 수 있다”는 덕담을 했다고 김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주위에 김 전 위원장이 있다고 볼까 봐 일부러 연락을 안 하다가 이제 가르침을 배울 때가 된 것 같아 연락을 드렸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초선 당대표론’에 힘을 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누구의 계파다, ‘꼬붕’이다, 이런 이야기 안 듣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너무 얌전했다. 세게 붙으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울산 출신인 점을 들어 당대표는 비영남 출신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불필요한 우려”라고 밝혔다고 한다. 김 의원은 “영남 홀대론 이야기하면서 영남을 볼모 삼는데 그건 구태정치라고 하셨다”며 “왜 자꾸 영남을 이야기해서 영남당으로 스스로 자꾸 만드는지 우려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잘하실 것 같다”고 했고, 김 의원에게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호흡이 잘 맞아야 된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라. 당 변화를 이끄는 건 결국 초선이니까 초선들 설득을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이야기는 짧게 언급됐다. 김 의원이 “윤 전 총장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거 같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본인에게 시간을 더 줘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당대표가 되어도 도움을 달라’는 김 의원의 요청에 김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꼭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야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옛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 정이 떨어졌겠지만, 경륜과 경험을 우리가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