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보통 사람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꿨다고 돌아보면서, 그의 뜻을 이어 ‘기득권의 벽’을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문으로 앙상해진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쩌렁쩌렁한 기백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늘 정정하게 곁에 계실 것만 같았다”며 “삶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이셨던 분,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의 선두에서 온갖 모진 고난을 감내하셨던 분, 그러면서도 늘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 지사는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며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철옹성같은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016년 12월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항의하는 촛불집회에서 백 소장 등과 함께 청와대로 향하는 대열의 앞에 서서 행진하기도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