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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논썰] 문 대통령은 레임덕을 피할 수 있을까

등록 2021-01-02 08:59수정 2021-01-02 09:28

문재인 대통령이 레임덕을 피하는 방법 한겨레TV
문재인 대통령이 레임덕을 피하는 방법 한겨레TV

문재인 대통령은 레임덕을 피할 수 있을까?

지난 연말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일시적으로 40%대(한국갤럽 주간단위 조사 기준.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가 붕괴하면서 제기된 물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왔습니다. 4·15 총선 직후인 지난 5월 첫째주 조사에선 71%로 역대 대통령을 통틀어 같은 시점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조정을 겪어왔지만, 부동산 문제가 심각했던 8월 한 주를 빼면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역대급 ‘콘크리트 지지율’이 떠받치는 만큼, 문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임기 마지막 해에 레임덕을 피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첫째주와 둘째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9%→38%로 떨어집니다. 처음으로 2주 연속 40%대가 무너지면서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합니다. 그러자 이런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 문 대통령도 레임덕의 늪에 빠지는 전철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 겁니다.

레임덕은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도 불행한 일입니다. 반대로 대통령이 임기 끝까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정에 힘을 쏟아 국민과 한 약속을 성과로 보여준다면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도 좋은 일일 겁니다.

이번 <논썰>에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논썰위원’들이 모두 모여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지지율 변화 원인을 살펴보고,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레임덕을 겪지 않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12월 첫째주와 둘째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9%→38%로 떨어졌다. 처음으로 2주 연속 40%대가 무너지면서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주 2%p 회복하며 다시 40%대로 올라갔다. 한겨레TV
지난 12월 첫째주와 둘째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9%→38%로 떨어졌다. 처음으로 2주 연속 40%대가 무너지면서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주 2%p 회복하며 다시 40%대로 올라갔다. 한겨레TV

손원제 위원은 문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의 4년차 지지율과 비교 분석했습니다. 손 위원은 “문 대통령은 각종 악재가 겹쳤는데도 30% 후반에서 40%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역대급 콘트리트 지지율”이라며 “다만 진보층 지지율 하락 폭이 보수·중도층 하락 폭의 2배에 이르는 점은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안영춘 위원은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윤석열 사태’의 경과와 이 문제가 검찰개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살펴봤습니다. 안 위원은 “윤 총장 징계를 무력화한 이번 법원 결정에 의해 검찰개혁의 동력을 상실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의 구체적인 효능감을 보여주면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다시 환기시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권혁철 위원은 역시 최근 지지율 하락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정부의 코로나 백신 대처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권 위원은 “정부 계획대로면 아마 일반 국민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일정대로라면 4차 대유행'의 가능성이 큰 올 연말까지는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고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교두보는 마련한 셈”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월28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 CEO와 통화해 코로나백신2000만명분을 확보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기구를 통해 확보한 1000만명분까지 합치면 한국이 확보한 백신은 5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한겨레TV
문재인 대통령이 12월28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 CEO와 통화해 코로나백신2000만명분을 확보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기구를 통해 확보한 1000만명분까지 합치면 한국이 확보한 백신은 5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한겨레TV

김회승 위원은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최대 부정평가 요인인 부동산 정책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김 위원은 “기본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깎아먹는 최대 요인은 ‘조국 사태’도 ‘윤석열 사태’도 아닌 ‘부동산 정책’이었다”며 “부동산 문제는 올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큰 변수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재승 논설위원실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민생개혁 과제에 좀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과감하게 추진한다면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들이 다시 마음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이 궁금해 하는 문제들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실장은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레임덕 없는 대통령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8%에서 1주 만에 다시 40%로 반등한 의미, 윤석열 총장에게 덧씌워진 ‘수난 서사’, 정부의 백신 대처에 악의적 공격을 퍼부은 일부 매체들의 ‘코로나 정치’, 불통의 아이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기획 안재승·안영춘·권혁철·김회승·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책임 김정필 기자

연출 조소영 피디, 조연출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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