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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임종석 “검찰·법원 기득권 냄새…대통령 위해 할 일 찾겠다”

등록 2020-12-25 18:28수정 2020-12-25 23:42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단단한 눈뭉치 맞은 느낌…정신 번쩍 든다”

지난 2018년 6월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2018년 6월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처분이 중지된 데 대해 “단단한 눈뭉치에 정면으로 이마를 맞은 느낌이다. 정신이 번쩍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과 법원을 언급하며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를 함께 풍긴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과 진실을 쫓지 않는다. 정치적 판단을 먼저하고 사건을 구성한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구분도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검찰과 법원이 서슴없이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임 전 실장은 검찰과 법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넘어서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구를 쥐어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스스로 만든 권한처럼 행사한다”며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염치도 자신들의 행동이 몰고 올 혼란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진다”며 “민주주의가 너무 쉽게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 담벼락에 욕이라도 시작해보자”고 밝혔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면서 했던 말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밝힌 이후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둔 채 민간단체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지난 7월에는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 임명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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