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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 총리, 3단계 격상 검토하며 ‘시즌방’ 언급한 이유는?

등록 2020-12-19 13:12수정 2020-12-20 09:46

“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 조정 중대한 분기점”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이번 주말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훨씬 큰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국민 모두 참여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달라”고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힘겨웠던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을 맞이하지만 긴장을 전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말부터는 성탄절 연휴와 새해 연휴가 2주 연속으로 계속된다. 올해만큼은 서로의 안전을 위해 조용하게 연말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연말연시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모임·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스키장 집단 감염에 대한 대책을 특별히 언급했다.

정 총리는 “최근 스키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겨울철 레저시설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스키장은 줄을 서거나 인파가 몰리는 곳이 많아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고 직원들도 함께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빈번해서 감염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공유 숙소인 소위 ‘시즌방’이 스키장 인근에서 성업 중인데 좁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어울리는 특성상 감염 위험이 매우 크다”며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아 사실상 방역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을 조속히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즌방’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해 여러 명이 스키장 주변 아파트나 원룸 등을 빌려 합숙하는 방이다. 동호회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시즌방 이용객을 모은다. 전국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기 때문에 집단 감염의 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에 강원도 평창 스키장 인근 ‘시즌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치밀하게 준비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과감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바로가기 : 정 총리 “3단계 격상, 필요한 시점에 과감히 결단”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974867.html

▶바로가기 : [속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53명…나흘째 1천명대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9749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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