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선수가 지난 15일 끝난 유에스여자오픈에서 마스크를 쓰고 티샷을 하는 모습. 휴스턴 AP=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로의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무작정 3단계 조치를 단행하기 보다는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감안해 각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며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그간의 재난지원금 지급 경험을 토대로 현 상황에 맞는 지원대책을 미리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전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에스(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25)을 특별히 언급했다. 정 총리는 “김아림 선수는 대회 내내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한 이유에 대해 ‘내가 코로나에 걸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또 다른 누구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되었다’고 설명했다”며 “우리 모두 이런 마음가짐으로 생활 속에서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응과 함께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세계 94위 자격으로 유에스오픈에 출전한 김아림은 선두에 5타 뒤진 채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1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내내 마스크를 쓴 김아림은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 등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채 꾸준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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