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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은 정치인도, 정치학자도 아니다

등록 2020-08-05 09:42수정 2020-08-05 10:39

[성한용 일침] 정치 선임기자의 현안 비평

“검찰총장이 ’독재’ 등 정치 단어 사용
불필요한 논란 일으킨 이유를 모르겠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한 발언을 두고, 언론은 여권과 각을 세운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 여권에 불만을 표시했거나,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고 최근에 부동산 관련법 등을 단독 처리하는 국회 상황을 빗대어 내놓은 메시지라는 건데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일당 독재”, “전체주의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윤 총장의 발언을 두고 미묘한 해석이 나온 겁니다. 통합당은 윤 총장 발언이 나온 이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한겨레>에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형사법이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으면 진정한 민주주의라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총장이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한 발언의 행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성 선임기자는 5일 <한겨레 티브이(TV)> 코너 ‘성한용의 일침’에서 윤 총장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며 “윤석열 총장이 사용한 독재나 전체주의라는 단어는 최근 보수 야당이나 보수 언론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때 쓰는 말”이라며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를 사용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습니다.

성 선임기자는 검찰총장과 검사 등 공직자의 본분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총장은 정치학자가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다”며 “윤 총장이 바라는 대로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 ‘대한민국의 국민 검찰’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진행: 성한용 선임기자, 편집: 이규호 피디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2020년 8월5일. 성한용의 일침
2020년 8월5일. 성한용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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