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아직 숨겨진 5·18민주화운동의 실체적 진실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것이야말로 한때 불의했던 국가 폭력이 그분들께 용서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고 살아남은 자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인 ‘그러니까 광주는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았어야 했던 것의 다른 이름이었다.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를 인용하며 “더이상 민주유공자,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왜곡과 폄훼는 없어야 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광주 5·18 영령들과 광주 시민들의 희생 위에 서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착수에 희망을 건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최초 발포경위와 계엄군의 헬기사격, 민간인 학살, 인권유린과 행방불명 등 미해결 과제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왜곡없이 기록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바로잡는다는 각오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