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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황교안 빈자리 노리나…통합당 복귀 뜻

등록 2020-04-16 05:23수정 2020-04-16 11:02

양산을 공천파동으로 탈당, 수성을서 통합당 후보에 승리
“황교안과 함께 할 생각 없어…보수 가치 다시 세워야”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16일 기사회생했다.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참패로 황교안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홍 전 대표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홍 후보는 16일 새벽 끝난 최종 개표 결과, 38.5%의 득표율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35.7%)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15일 오후 6시 투표 직후 발표된 방송 3개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39.5%)에게 3.1% 뒤진 36.4%를 나타내 낙선이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 출구조사를 뒤집은 것이다.

홍 후보는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 새벽 선거사무실에 나와 “우리(미래통합당)가 참패한 것이 안타깝다”며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미래통합당 복귀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이날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황 대표와 같이할 생각은 없다”며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 상황은 현재 절망적이고 쉽지 않다”면서도 “대선은 새로운 평가다. 보수 우파의 이념과 정체성을 하나로 잡고 시작해야 2022년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개헌저지선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정치판에서 25년 경험으로 봤을 때 쪽수가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전사들로 스크럼을 짜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 방침에 따라 지역구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경남 양산을로 옮겼지만 결국 공천에 탈락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그는 탈당하면서 “당선이 되면 통합당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당시 무소속 출마자 영구 입당 불허 방침을 나타낸 바 있다.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낙천에 반발해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 등을 겨냥해 ‘해당 행위’라며,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당시 황 대표를 ’그대’라 칭하며, “그 선거(종로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라는 것”이라며 “무소속에 신경 쓰지 말고 문 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 참 딱하다. 그대가 텔레비전 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 당 승리의 첩경”이라고 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맞받아치기도 했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송파을) 당선으로 국회의원이 된 홍 후보는 16~18대(동대문을)를 거쳐, 이번 21대 총선 당선으로 5선에 이르게 됐다. 홍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그해 치러진 경남지사 재보궐 선거에 당선돼 경남지사 재선에 성공했고, 2017년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당 대표를 거친 바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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