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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코로나 확산에…이탈리아 등 17개국 재외국민 총선투표 못한다

등록 2020-03-26 21:53수정 2020-03-27 02:43

선관위, 코로나19 확산 대응
선거사무 새달 6일까지 중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코로나19 감염증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이탈리아 등 17개 나라의 4·15총선 재외선거사무를 새달 6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외선거사무가 중단된 국가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키르기스, 프랑스,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인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미국,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다. 지난 16일 중국 주우한총영사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 이후 두번째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4·15 총선 재외국민 투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중앙선관위는 이들 나라에서 전국민 자가격리와 전면 통행금지, 외출 제한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이를 위반하면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이 벌금이나 구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과 공관 폐쇄, 투표관리 인력의 재택근무로 인해 재외투표소 운영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나머지 52개 공관은 재외투표 기간을 단축 운영하고, 추가 투표소도 30개 가운데 10개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미국 동부지역을 포함해 코로나19 감염증이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도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중앙선관위는 재외투표의 안전한 국내 회송을 위해 외교부·재외공관·항공업체 등과 긴밀히 협조해 여객기·화물기 또는 육로 이동 등 가능한 모든 회송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회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공관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직접 개표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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