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유라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중국 현지공장 대응상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산 부품 수입이 끊어져 멈춘 국내 자동차공장의 생산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10일 오후 와이어링 하네스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유라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금일 기준 현재, 국내에 공급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중국 현지 부품공장 40여개 중 37개가 제한적으로 가동을 개시했고, 지난 6일부터 가동된 현지 공장의 생산 부품이 오늘 중에 일부 도착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우리 완성차 일부 공장의 생산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로 전선 및 전선을 물리적으로 고정하기 위한 부품을 말한다.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멈추면서, 이 부품을 받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일부 공장까지 휴업에 들어가는 등 타격을 입었다.
정세균 총리는 이익희 유라 코퍼레이션 사장으로부터 중국 부품공장 생산차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중국 현지와 화상으로 연결해 중국법인장으로부터 생산차질에 대한 대응과 중국 현지 공장의 재개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 총리는 “가장 시급한 일은 중국 현지생산을 조기에 재가동하는 것으로 현재 모든 협력채널을 동원해 중국 정부와 협의중이며 다행히 중국의 현지 부품공장들이 부분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 생산 확대 및 제3국 수입대체를 병행할 계획이며, 부품기업의 수급애로 해소 지원 및 중장기 수급안정화 지원을 위한 추진체계도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