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복학생 심정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 여러분도 나이 먹은 복학생이 왔다 받아주시고 동급생으로 대해달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전·현직 국회의원 교육연수를 통해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당으로 돌아왔다는 복귀 신고를 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총리 재임은 2년7개월13일 했다. 중앙당을 떠난 것은 6년이 넘는다. 도지사와 도지사 선거와 후보 경선으로 7년 가까이 (당을) 떠나 있었다”며 “와보니까 낯설지 않은데 어딘가 낯선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교육연수를 시작하기에 앞서 교육장을 돌며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도 했다. 장내 좌석을 돌며 모두 인사한 이는 이 전 총리가 유일했다. 한줄에 앉아있던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이 전 총리를 반기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교육연수가 전국 단위 선거 입후보 희망자들에 대한 의무교육 제도화의 첫걸음으로, 당 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입후보자들의 소양과 품격, 정치적 자질을 제고하여 수준있는 경쟁을 펼치도록 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은 국정목표와 과제, 성인지 교육, 정치 언어와 정치 커뮤니케이션, 공직자의 자세 등 4강으로 구성했다. 정해구 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과 강원국 전 대통령 연설 비서관이 강사로 나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자세가 한없이 겸손하고 낮아지면 국민들이 든든한 마음을 가질 것”이라며 “표를 찾아다니지만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가치를 국민들과 공유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이 예고된 136명 전·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10여명은 첫번째 강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직 국회의원 가운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교육에 참여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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