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한국 정치사상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직 총리로서 최근 각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1위에 오른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이래 여러 여론조사업체나 언론사에서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나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독차지 중입니다. 2위와의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11월 실시한 차기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29%로 1위를 기록했는데요, 2위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2%)를 더블 스코어를 넘는 1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솟는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 참여가 확실시되는 이낙연 총리의 정치 행보를 전망해봤습니다.
이 총리는 이미 지난 8월 차기 대선 시대정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합니다. 그는 “격랑의 한반도를 이끌고 갈 대외정책 능력”을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로 평가했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대리해 각종 정상외교에 나선 자신의 경험을 에둘러 강조한 것일까요?
당시 이 총리를 직접 인터뷰하고, 심층 분석 기사를 쓴 김종철 <한겨레> 토요판팀 기자는 이 총리의 이후 정치 행보에서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로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총선 출마냐 선대위원장을 맡느냐 여부입니다. 둘째, 더불어민주당 내 주류인 이른바 친문재인 그룹이 이 총리를 견제할지 지지할지 여부입니다.
“이 총리는 지지율은 높은데 강력한 팬덤이 없다. 자기 세력이 없기 때문에 당 주류인 친문 그룹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홀로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친문재인 그룹은 (내부) 후보 배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안희정은 날아갔고, 김경수, 조국 등도 재판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럴 경우 이낙연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친문 그룹에게 고민일 것이다.”
당 주류가 결합하면 이 총리는 탄탄대로를 걷게 되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총리의 정치적 강점과 약점, 문재인·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 드러나지 않았던 ‘대선 준비 행보’ 등 이낙연 총리에 관한 깊이있는 분석을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기획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출연 김종철 기자
그래픽 정희영 기자
영상 연출 조소영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