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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당의원 비서, 국회서 분신한 남성 ‘통구이’ 비하 논란

등록 2019-02-14 22:29수정 2019-02-14 22:41

‘국회의원 특권폐지 요구’ 분신 60대 사진
인스타에 올리며 “사상·종교 이렇게 무섭다”
논란되자 “당사자·가족에 죄송”…의원실에 사직 뜻
2월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잔디밭에서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잔디밭에서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국회의원의 비서가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라”고 요구하며 국회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에 대해 ‘통구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7급 비서인 ㄱ씨가 지난 1일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으로 차를 몰고 돌진해 차 안에 불을 붙인 60대 남성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뒤 “통구이됐어ㅋㅋ”, “통구이됐음”이라고 썼다고 14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ㄱ씨가 올린 사진에는 불에 타 검게 그을린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국회 잔디밭에 쓰러져 있다.

ㄱ씨는 또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 특징이 목숨 아까운줄 모르죠”라며 “애국자께서는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 놓고 심장에 불을 질렀어요”라고도 적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ㄱ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ㄱ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그분이 극우 세력이라고 생각해서 비꼬듯 글을 올렸지만 성급하고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며 “당사자와 가족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소병훈 의원실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ㄱ비서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책임지고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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