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돼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굳은 표정으로 구치소 호송버스에 오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드루킹’ 일당과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1일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고 도정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구치소 면회로 만난 김 지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김 지사가 구속되면서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한다”며 항소심 등에서 결백을 입증하겠다던 뜻을 거듭 내비친 것이다.
김 지사는 또 “경남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약 7개월 간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며 “서부경남 케이티엑스(KTX) 사업과 조선업 부활 기틀을 마련해 규제혁신을 해나가려는 상황에서 도정 공백이 생겨 국민들께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고 박 최고위원이 전했다. 이어 “이른 시간 안에 판결을 바로잡고 도정에 복귀해 서부경남 케이티엑스와 조선업 부활, 제조업 혁신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경남 경제를 부활시키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30분동안 진행된 면회에는 민주당의 황희·백혜련·이재정 의원도 함께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