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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 특감반 비위는 직원 일탈”…조국 수석 엄호 나선 민주당

등록 2018-12-04 01:29

‘조국 수석 경질’ 야당 공세 커지자
민주 의원들 “책임질 일 안했다”
이해찬 “크게 뇌물 먹은 것도 아니고…”
일각선 ‘여당의 오만’ 우려하는 시선도
한국당 “문 대통령 조처 지켜볼 것”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별감찰관 비위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적으로 조국 민정수석 옹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일부 직원의 일탈’로 규정하는 한편,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조국 수석 경질 요구에 “정치 공세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달 인사 부실검증을 이유로 조 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조 수석을 경질해 청와대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반원이) 처세를 잘못한 거지 크게 뇌물을 받아먹은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질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여당 일각에서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 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자 대표가 직접 나서 일축한 것이다. 그는 “정부를 운영해보면, 1년 후 이렇게 안일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번 사안은 개인 품성도 많이 작용해 많이 안타깝다”며 “사안 크기만큼 관리자가 책임을 져야 되는데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민정수석실이) 비위 첩보를 입수해 조처를 취한 것인데, (그 특감반원이) 이에 반발해 문제를 키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 여럿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수석 경질 주장을 ‘사법개혁 흔들기’로 규정하는 글을 올리며 ‘엄호’에 나섰다. “(조 수석은) 인내하며 묵묵하게 뚝심 있게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잘 따르기를 바란다”(박광온) “적폐 청산과 사법개혁을 위해 조국의 사퇴가 아니라 조국의 건승을 바란다”(안민석) “곳곳에서 흔들고 있지만 이겨내고 개혁의 꽃을 피우기 바란다”(민병두) 등의 글이 잇따랐다.

당 대표와 의원 다수가 일제히 조 수석 엄호에 나선 것은 전날 민주당의 사과 논평과 조응천 의원의 조 수석 사퇴 촉구 발언 등으로 경질론이 힘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다수 의원이 국정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적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지만, 조 수석만 콕 집어 경질하는 건 야당의 공세에 밀린 것처럼 비칠 뿐 인사 효과도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히지 않은 의원들 사이에선 당의 ‘조국 감싸기’가 여당의 오만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야당에선 “민주당은 ‘조국(曺國)을 지킬 것인가, 조국(祖國)을 지킬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바른미래당)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청와대가 할 일은 비위 사실의 진상을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책임질 이들은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조처를 내릴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정애 김태규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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