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1년 평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 자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10%포인트 올라 83%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직무 수행 평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1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율이 83%로 과고 최고치인 84%(2017년 6월1주)에 근접했다. 부정평가는 10%로 전주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했다.
10일 취임 1년을 맞는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취임 1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83%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60%), 박근혜 전 대통령(56%), 김영삼 전 대통령(55%), 노태우 전 대통령(45%), 이명박 전 대통령(34%), 노무현 전 대통령(25%)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98%)·정의당(92%) 지지층에서 90%를 넘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선 61%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40%로 부정적(43%) 평가보다 적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96%), 서울(85%), 인천·경기(85%), 대전·세종·충청(82%), 부산·울산·경남(74%), 대구·경북(70%) 등이었고, 연령별로는 30대(89%), 40대(87%), 20대(86%), 50대(80%), 60대 이상(75%) 등의 순이었다.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남북정상회담이 35%로 가장 많았고, 북한과의 대화재개(14%), 대북정책/안보(9%), 외교(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분야별로는 대북정책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이 83%로 가장 많았고, 외교(62%)나 복지(55%) 등도 잘했다는 답이 많았다. 반면 인사(48%), 경제(47%), 교육(30%)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잘했다는 응답이 적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잘됐다’는 응답이 88%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이 65%였다. 또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5%로 가장 앞섰고,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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