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50억 세금 낭비? 경기도 참여했으면 효과 컸을 것”

등록 2018-01-17 10:58수정 2018-01-17 11:25

박원순 서울시장 라디오 인터뷰
미세먼지 저감 대책 ‘세금 낭비’논란에
“시민 생명 안전위해 마땅히 해야 될 일…
남경필 지사 비판할 시간에 대책 참여해달라”
3선 도전 고민 매듭지어, 곧 출마선언 예정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 일대에 한 버스정류소에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인한 출퇴근 대중교통무료 안내가 전광판으로 공지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 일대에 한 버스정류소에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인한 출퇴근 대중교통무료 안내가 전광판으로 공지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중교통 무료·차량2부제 등을 뼈대로 하는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를 두고 ‘세금 낭비’ 논란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이걸 시비 거는 것은 저는 좀 이해가 안 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함께 참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17일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각하고 이거 때문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울시가 취하고 있는 이런 비상 저감 조치는 마땅히 정부기관으로서 해야 될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이용과 차량2부제 등을 15일과 17일 두 차례 시행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 지사 등은 “전체 운전자 1% 미만이 참여해 실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없고, 하루 50여억원의 세금만 날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 시장은 “경기도에 권유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경기도가 참여했다면 훨씬 더 효과가 높아졌을 것이다”며 남경필 경기도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대기가 따로 있고 서울시 대기가 따로 있나. 같이 협조해서 이것을 조금이라도 협조할 생각을 해야지 느닷없이…저는 남경필 지사를 굉장히 평소에 좋게 생각하고 협력해 왔지만, 저한테 한 번 전화나 이런 협의도 안 하고. 갑자기 그런 말을 쏟아내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남 지사가 그런 비판할 시간에 ‘같이 참여하십시다’ 고 말씀하시는 것이냐. 그래야 효과가 날 것이다?”는 진행자의 말에도 그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예산 낭비’ 논란에 대해서도 “(지난 몇해를 분석했는데), 비상 저감 조치를 실시할 경우가 연간 한 7번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보통 1번에 한 50억원 정도 해서 한 300억원 내외의 이런 예산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저희들은 이미 예산조치까지 다 해 놨다”고 반박하며 “50억원을 선택할 거냐.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선택할 거냐. 저는 마땅히 그에 대한 답을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한겨레>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한겨레>자료사진

6월 지방선거 3선 도전에 대해선 “고민의 매듭은 지은 상태다”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3선 피로감’ 주장에 대해 “그건 정치인들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장 3선 도전, 사실상 사실로 봐도 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난 6년간 서울의 혁신을 이렇게 연속적으로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공식적인 (출마선언)자리는 따로 가질 예정이다”고 답했다.

그는 “시민들이 피로도를 느껴서 3선은 쉽지 않다는 이런 당 내부의 설왕설래가 있다. 어떻게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건 정치인들의 얘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내 삶의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해 주는 그런 사람에 대한 기대가 저는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3선 피로감’ 주장을 반박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석에서 “박 시장의 3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는 <중앙일보>의 보도에 대해선 “그는 “뭐 그건 사실과 다른 얘기라는 것을 이미 당사자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밝힌 사안이다. 저는 정말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해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 시장은 내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체전에 대해 “(시장이 될 경우)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에 개최하도록 뭐 이렇게 하는 것을 저희들이 제안해 볼 생각이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