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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주한미군 2만8500명인데 트럼프는 “3만3천명” 왜?

등록 2017-11-06 18:41수정 2017-11-07 10:54

방일중 아베와 공동회견서 “3만3천명” 말해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수준”이 공식 입장
4월 방한 펜스 부통령 “3만7500명” 말하기도
훈련 중인 주한미군.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훈련 중인 주한미군.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3만3000명이냐, 2만8500명이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숫자를 3만3000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주한미군의 숫자가 2만8500명 수준이라는 기존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어떤 것이 맞느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알수 없다. 그러나 주한미군 숫자는 2만8500명 수준이라는 게 주한미군 공식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 주한미군 숫자가 순환배치나 훈련 등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3만3천명과 주한미군의 기존 입장 2만8500명은 4500명 차이로, 단순한 임시 병력 이동으로 설명하기엔 그 간극이 너무 크다. 한국 국방부도 ‘주한미군 숫자가 2만8500명 수준’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뿐 이런 차이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주한미군에 문의하니 ‘트럼프 대통령이 왜 그런 수치를 말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주한미군 병력은 2만8500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최고위 인사가 주한미군 숫자를 공식 입장과 달리 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주한미군 숫자를 “3만7500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한미군은 “펜스 부통령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른다”며 “주한미군 숫자는 2만8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한·미가 주한미군 병력의 2만8500명 수준 유지를 합의한 것은 지난 2008년 4월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3500명 추가 감축 계획을 백지화하고 현행 수준(2만8500명)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주한미군 병력은 2만8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주한미군과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2만8500명 수준 유지와 관련해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도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가 명기돼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도쿄/조기원 특파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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