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새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뒤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당 대표에 다시 선출됐다.
안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총 투표수 5만6953표(온라인 4만2556표·자동응답전화 1만4397표) 가운데 2만9095표를 얻어 총 득표율 51.09%를 얻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당 대표에 오른 것이다.
당 대표 자리를 겨룬 정동영 후보는 28.36%(1만6151표), 천정배 후보는 16.60%(9456표), 이언주 후보는 3.95%(2251표)를 각각 얻었다.
이로써 안 대표는 5·9 대선에서 패배한 뒤 3개월여 만에 정치의 전면에 복귀했다. 지난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당 대표에서 물러난 지 14개월만에 다시 당 대표에 오른 그는, 국민의당 혁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 등을 지휘하게 된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원들에게 “여러분께서 저 안철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뛰도록 정치적 생명을 주셨다”며 “다시는 실망 드리는 일 없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의 창당으로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견제할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 좌우하는 세상과 싸울 것이다.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 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 상황을 제대로 관리 못하는 무능과도 싸울 것이며, 아이들의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공약과도 분명하게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장진영·박주원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으며, 박주현 여성위원장과 이태우 청년위원장도 선출됐다.
최혜정 송경화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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