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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중, 북에 “미사일 발사·핵실험 중단하라”

등록 2017-08-06 22:22수정 2017-08-06 22:49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6일(현지시각)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를 나누고 있다. 마닐라/AP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6일(현지시각)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인를 나누고 있다. 마닐라/AP 연합뉴스
북-중 외교장관 회담 썰렁
“한반도 위기의 임계점 이르러
평화회담 돌아가도록 결단해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중국은 조선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인민망>이 보도했다.

북-중 외교장관 회담은 제2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하 포럼) 외교장관 회의장인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날 낮 12시께 열렸다. 리 외무상이 약 1시간 만에 회의장을 나온 것으로 미뤄볼 때 회담은 30분 이상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회담을 마치고 숙소인 뉴월드호텔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를 ‘조선인민공화국 대표단 대변인’이라고 소개한 방광혁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두 나라 외무상들은 지역 정세와 쌍무관계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에게 말을 아낀 리 외무상 쪽과 달리, 중국 왕 부장은 논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왕 부장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안보리가 발표한 대북 제재 결의에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으며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인민망>은 왕 부장이 “조선반도 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해 중-조(북한) 관계도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며 “(한반도) 형세가 현재 위기의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으며, 동시에 평화회담으로 돌아가도록 결단해야 할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리 외무상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또 기자들에게 “관건은 북한 외무상이 이번 (포럼) 회의에 참석했고, 그가 직접 참석국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말하는지에 대해 청취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교류는 다른 국가뿐 아니라 북한에도 매우 의미가 있다. 북한이 마지막에는 올바르고 지혜로운 결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지난해 7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23차 포럼 외교장관회의 당시 북-중이 ‘밀착 행보’를 과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외교부 쪽에서는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시험발사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서 ‘중국역할론’에 다시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왕 부장은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재는 필요하지만 최종 목적은 아니다. 목적은 한반도 핵문제를 담판의 테이블로 돌려놓아, 담판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고, 한반도 비핵화와 장기적 안정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김지은 기자,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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