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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자유한국당 혁신위, 인적 혁신은 연말에나?

등록 2017-08-06 20:39수정 2017-08-06 22:26

4~5일 워크숍 열어 당 강령 개정 등 논의
여의도연구원의 당 홍보·선전 기능 확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류석춘)가 조직·제도·인적 혁신의 가닥을 정리하고 이번 주부터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일부 혁신 방향을 두고는 그간 관망하던 당내 구성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혁신위는 지난 4~5일 경기 일산에서 워크숍을 열어 당 강령 개정, 대중정당화를 위한 당협위원회 운영 방식 개선, 대국민 인적네트워크 구성,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편 등을 집중 논의했다.

워크숍의 상당 시간은 인적 쇄신 의지 부족 등을 두고 비판을 받았던 혁신선언문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데 할애됐다고 한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선언문의 구체적 실행은 혁신의 과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현재 자유한국당 강령을 선언문 내용과 시대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방안들이 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인적 혁신은 올해 말에나 구체적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나 친박계 청산 문제 등 당내 가장 민감한 ‘벌집’을 섣불리 건드리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혁신위 논의의 동력을 초반부터 소진시키지 않겠다는 몸조심 행보인 셈이다.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대변인은 “발표만 후반부에 하는 것일 뿐 인적 혁신 방안은 계속 논의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인재 수혈 등과 관련한 내용은 그 전에라도 먼저 발표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혁신위는 중장년 남성 중심의 당 지지층과 당내 인적 구성이 ‘대중정당’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여성과 청년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대국민 인적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쥐고 있는 당원명부의 관리 방식을 바꾸는 방안이 논의된다. 혁신위는 또 여의도연구원을 조직·제도 혁신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존의 정책생산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당 홍보·선전 기능을 확대하는 쪽이라고 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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