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보수신당 창당 추진위원회와 대한민국 애국연합이 개최한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유린 규탄 및 무죄석방을 위한 태극기 집회'에서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였던 조원진 의원(오른쪽 둘째)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권에서 친박근혜계 핵심이었던 조원진(3선·대구 달서병) 의원이 ‘대한애국당’을 창당했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당 대표는 조 의원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공동으로 맡았다. 대한애국당에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등이 함께 한다.
조 의원은 앞서 낸 창당 관련 보도자료에서 “기존의 정당으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킬 수 없다. 애국국민들의 열망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보수우파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1천만명 서명운동을 펴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5·9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탈당, ‘태극기부대’가 결집해 창당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당 운영과 관련한 내부 갈등으로 지난달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이 내려지자 “절차 위반”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새누리당은 조 의원과 변희재, 정미홍씨를 상대로 “당헌 당규에 따라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적법한 절차 없이 부정하고 사조직을 구성했다. 당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이 내려졌는데도 계속해서 새누리당의 당직을 사칭하고 당명을 사용하고 있다”며 정당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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