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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하태경 “취객 홍준표가 신주사파 수령”

등록 2017-06-13 10:54수정 2017-06-13 21:53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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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 이념 무장 필요” 주장하자
하 “주사하듯 발언하는 정치인…낡은 종북몰이 보수 청산해야”
홍과 당권 경쟁 원유철도 “이념 아닌 민생으로 무장해야” 일침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홍준표 전 경남지사)

“취객이 주사하듯 발언하는 홍준표가 신주사파 수령이다.”(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13일 때아닌 주사파 논쟁이 벌어졌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페이스북이 시작이었다. 홍 전 지사는 12일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이었기 때문에 청장년의 지지를 상실했다. 친박당이 몰락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썼다. ‘진단’과 달리 ‘처방’은 또 다시 색깔론으로 빠졌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이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면 철저하게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들 못지 않은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뜬금 없이 “주사파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원조 주사파’가 발끈했다. 바른정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낡은 ‘종북물이 보수’를 청산해야 한다”며 홍 전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주사파 정권이라고 비판했는데, 주사파 정책을 펴지도 않았는데 주사파라고 비판하면 공격하는 사람만 비판 받는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더 심각한 게 ‘신주사파’다 신주사파는 평소에 취객이 주사하듯이 발언하는 정치인이다. 신주사파 수령이 ‘레드준표’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 전 지사와 자유한국당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원유철 의원도 페이스북에 홍 전 지사의 ‘이념 타령’을 비판했다.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겪고 있는 지금의 어려움은 결국 ‘민심’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념’으로 무장하는 것이 아니라 ‘민생’으로 무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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