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원유철 “출마”
바른정당 김영우·하태경 나서
바른정당 김영우·하태경 나서
자유한국당이 차기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7·3 전당대회를 보수정당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로 치르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투표율 제고와 청년층 투표 참여를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당 지도부는 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선출하는데, 선거인단 투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오는 30일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투표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하루 전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를 하면 된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7일 하루 동안 받는다. 현재까지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5선의 원유철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재선의 김태흠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뜻을 굳혔다.
6·26 전당대회를 앞둔 바른정당도 당권 주자들이 속속 출마 선언에 나서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날 오전 3선의 김영우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흩어진 각계각층의 보수세력을 통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진보의 단어를 실천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태경 의원(재선)이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미래가 될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지역 압승으로 보수의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하 의원은 “홍준표가 ‘신보수’라면 ‘파리가 새’다. 막무가내식 궤변과 색깔론 수구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고 했다.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3선), 호남의 정운천 의원(초선)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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