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귀국…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도전 뜻 밝혀
“저와 당이 잘못해 대선 패배”…당 동반책임 거론
“저와 당이 잘못해 대선 패배”…당 동반책임 거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자유한국당의 7·3 전당대회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선 패배 나흘 뒤인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6시1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지난번에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홍 전 지사는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못을 하는 바람에 대선에 패배했다”며 당의 동반책임을 거론했는데, 이는 대선 패배 책임을 물어 자신의 당권 도전 불가론을 주장하는 당내 친박계 의원 등을 겨냥해 선거운동에 소극적이었던 이들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당권을 준비하느냐”, “전당대회에 출마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채 자리를 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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