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활동 끝나면 ‘대통령과 국민의 대화’
온·오프라인 ‘광화문1번가’서 제안 가능
온·오프라인 ‘광화문1번가’서 제안 가능
국민들이 참여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5년 밑그림을 그리는 ‘국민인수위원회’가 100일간의 일정으로 24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인수위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의 생각과 제안을 수렴해 정책을 수립한 뒤 ‘대통령과 국민의 대화’로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한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 국민참여기구인 국민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국민인수위는 지난 12일 인수위 성격을 지닌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에 국민 참여기구를 만들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1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설치됐다. 하 수석은 “국민인수위는 ‘모든 국민이 인수위원’이라는 개념으로 국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인수위 기간에 주민토론회 등으로 국민 의견을 청취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며 국민들로부터 공약 제안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인수위에서 국민대변인 역할을 할 소통위원으로는 어린이·청소년 전문의이자 심리·상담 전문가인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과 여성 장애인 최초로 <한국방송>(KBS) 앵커로 활동했던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이 임명됐다.
국민인수위는 이날 온라인에 ‘광화문1번가’(www.gwanghwamoon1st.go.kr)를 연 것을 시작으로 7월12일까지 100일간 운영된다. 광화문1번가는 지난겨울부터 올봄까지 촛불 든 시민들의 ‘직접 민주주의’ 현장이 됐던 광화문 광장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정책제안 누리집이다. 26일부터 국민들로부터 정책제안을 접수한다. 25일엔 오프라인인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에도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이 문을 연다. 역시 7월12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열리는 ‘광화문1번가’ 광장에선 정책제안과 토론의 기회가 주어진다. 최종보고대회 때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통령과 국민의 대화’를 개최할 계획이다. 하 수석은 “100일 중 전반부 50일은 온·오프라인 중심으로 정책제안을 받고 이후 50일은 모인 생각을 정리·검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민인수위의 일 하나하나가 국정 운영의 밑바탕이 되고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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