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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대통령 취임 닷새째…북 미사일 쐈다

등록 2017-05-14 21:53수정 2017-05-14 21:54

NSC 주재…“무모한 도발 엄중 경고”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새 정부 출범 나흘 만에 나온 북한의 도발에 신속·단호하게 대응하며 ‘안보 불안감’ 불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대화가)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5시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700여㎞라고 설명하고, “(그밖에 성능 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이후 15일 만이며,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햇볕정책’ 계승을 표방하고 있으나, 북한은 그와 별도로 ‘자위적 군사력 강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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