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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매뉴얼대로’…유기적 대응 작동한 새벽

등록 2017-05-14 21:51수정 2017-05-15 10:48

청, 시간대별 대응 언론에 상세 브리핑
박근혜정부 인사들과 이색 합작
청 “외교안보실 인사 빨리 마무리”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14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닷새째에 나온 북한의 첫번째 무력 행동이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 공존하는 시기에 맞닥뜨린 첫 ‘안보 상황’에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안보실장→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응 매뉴얼은 그대로 작동했다. 청와대는 특히 문 대통령의 메시지와 청와대·정부 당국의 시간대별 대응을 임종석 비서실장을 직접 내세워 재빠르고 소상하게 공개하며 ‘준비된 안보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하려 했다.

임 실장이 직접 발표한 시간대별 대응 상황을 보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새벽 5시27분) 사실을 파악해 22분 만인 5시49분에 임 실장에게 전했다. 임 실장은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개최를 준비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6시8분 관련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 대통령이 내린 지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라”는 것이었다. 정의용 전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를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하는 ‘외교안보팀’이 중요한 일을 챙기고는 있지만, 아직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매뉴얼대로 상황을 챙긴 것이다.

아침 7시 김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가 먼저 진행됐고,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이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는 이순진 합참의장이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하고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옛 정부 사람들’이 ‘새 대통령’에게 대응 방안을 보고했다. 참석자 가운데 임종석 비서실장만 새 정부 사람이었다. 특히 김관진 안보실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각각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긴급히 통화해 대북 대응 공조 뜻을 다지는 등 정부의 공식 라인으로서 이날 역할을 수행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가는 정권이 바뀌어도 연속되니 그 시스템에 의해 빈틈없이 대응하면 된다. 정말 1분1초 아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청와대) 정책·외교안보실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인사를)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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