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큰 차이로 이긴 것으로 발표되자 당직자들의 환호에 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9일 밤 당사로 가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자택을 나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저녁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대국민메시를 발표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19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16.87% 완료된 9일 밤 11시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8.56%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7.6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6.35%,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59%의 득표율로 뒤를 잇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밤 10시30분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홍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사)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는…”이라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결과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거기에 만족하겠다. 기자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한 뒤 당사를 떠났다. 일부 지지자들은 개표 조작을 주장하며 “수개표를 해야 한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대선 패배에 승복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밤 10시35분께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헌정기념관을 찾아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 많이 부족했다”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지지해준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일 송경화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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