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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7시 투표율 75.1%…광주, 유일하게 80% 넘어

등록 2017-05-09 19:09수정 2017-05-09 19:15

시간당 증가율 2~3%p 그쳐 80% 넘기 쉽지 않을 듯
호남 높고 영남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고동저’ 현상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윤중초등학교에 마련된 여의동제6투표소에서 아버지를 따라 온 한 어린이가 투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윤중초등학교에 마련된 여의동제6투표소에서 아버지를 따라 온 한 어린이가 투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9일 오전 6시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의 전체 선거인 수는 4247만9710명. 이 가운데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1107만2310명(26.06%)에 이른다. 사전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투표 진행 상황을 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75.1%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75.8%와 비슷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오후 8시 최종 투표율은 애초 기대했던 80%를 넘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 시간당 투표율이 3~4%포인트씩 증가하는데 그치고,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동안은 2.4%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80.5%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80%를 넘었다. 전남(77.6%)과 전북(77.3%)도 높은 편이었다. 부산(74.5%)과 대구(74.6%)·경북(74.4%)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쳐, 호남이 영남보다 높은 투표율의 ‘서고동저’ 현상을 보였다. 선거인이 많은 서울은 76.3%로 평균 이상이었고 경기는 74.8%로 평균 수준이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하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투표 마감 시간은 역대 대선과 달리 오후 6시가 아닌 저녁 8시까지다. 공직선거법 제155조(투표시간)의 ①항은 ‘투표소는 선거일 오전 6시에 열고 오후 6시(보궐선거등에 있어서는 오후 8시)에 닫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직 궐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이므로 보궐선거 규정을 준용해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늦춰진다. 그런 까닭에 개표 현황도 역대 대선에 견줘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일준 최현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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