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청주시 내덕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9일 오전 6시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의 전체 선거인 수는 4247만9710명. 이 가운데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행사한 유권자는 1107만2310명(26.06%)에 이른다. 사전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다. 오늘 최종 투표율도 직선제 대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투표 진행상황을 보면 오전 9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9.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1%로 가장 높았고, 경북(10.7%)와 대구(10.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세종특별자치시와 전북은 각각 7.7%와 7.4%로 가장 낮았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경기 지역의 투표율은 9.6%였으며, 서울은 8.7%로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여기에는 대선으로는 이번 19대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6.06%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돼 반영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투표는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하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사진이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의 투표 마감 시간은 역대 대선과 달리 오후 6시가 아닌 저녁 8시까지다. 우리나라의 공직선거법 제155조(투표시간)의 ①항은 ‘투표소는 선거일 오전 6시에 열고 오후 6시(보궐선거등에 있어서는 오후 8시)에 닫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과 대통령직 궐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이므로 보궐선거 규정을 준용해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늦춰진다. 까닭에 개표 현황도 역대 대선에 견줘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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