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 후보들이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 텔레비전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더불어민주당)·홍준표(자유한국당)·안철수(국민의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후보 5명이 25일 밤(8시40분~11시30분) 네번째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격돌한다. 제이티비시(JTBC) 주최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엔 손석희 앵커가 사회자로 나선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달아오르는 열기에 손 앵커 특유의 ‘송곳 진행’이 더해질 경우 토론의 내용과 질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제이티비시는 이날 대선 토론회에선 처음으로 ‘원탁 토론’ 방식을 도입했다. 자리 추첨 결과 손 앵커를 기준으로 할 때 왼편엔 안철수 후보가 앉고 그 옆에 홍준표·심상정·문재인·유승민 후보가 둘러앉게 됐다. 이렇게 되면 1~2위 주자인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서로 마주 보게 된다. 홍 후보와 유 후보도 서로 반대편 자리에 앉는다.
토론은 ‘자유토론’과 ‘주도권토론’ 두 형태로 나뉘는데, 토론회 전반부에 배치된 자유토론에선 경제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게 된다. 지난 세차례의 토론회에선 사회자가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질문이 한 후보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사회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나서서 중재하기로 합의했다. ‘주도권 토론’은 한 후보에게 12분이 배정됐는데, 한 사람에게만 질문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반드시 3명 이상을 토론 상대로 지명해야 한다. 주도권 토론 주제는 후보 간 정책·리더십 등 자질을 검증하는 것인데, 그동안 나왔던 각종 의혹과 네거티브 공방이 이 자리에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자유토론이나 주도권 토론 어디서든 1회에 1분씩 ‘찬스 발언’ 기회를 사용할 수 있다.
토론에 참여하는 5명의 후보들은 이날 일정을 최소화한 채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그동안 꾸준히 정책 발표를 해왔으나, 이날은 페이스북을 통해 휴식권 보장 공약을 발표하고 오전과 오후엔 별다른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공을 들였다.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씨가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경기 안양시 어린이교통공원~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등을 돌며 강행군하는 사이 하루종일 토론을 준비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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