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부인·남편·딸·아들 총출동…뜨거운 후방 지원전

등록 2017-04-25 00:48수정 2017-04-25 22:18

문·안 부인, 호남과 외진 지역 훑기
유승민 딸과 심상정 남편 유세 동행
홍준표 부인 “남편 설거지 잘해요”
대통령 후보 가족들의 ‘후방 지원전’이 10여일 남은 5·9 대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부인, 남편, 딸, 아들이 총출동해 후보 못지않은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24일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2동 경로당에서 노인들을 만나고 있다. 문재인캠프 제공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24일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2동 경로당에서 노인들을 만나고 있다. 문재인캠프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는 ‘호남 선대본부장’처럼 뛰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로 내려간 김씨는 대선 때까지 한 달 동안 기거할 숙소를 구했다. 대선 지원 베이스캠프를 광주에 차린 셈이다. 김씨는 일주일에 4~5일을 광주와 전남의 노인정을 방문하고 배식 봉사를 다니고 있다. 지난달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성한 전 해태타이거즈 감독과 동행하며 민심을 청취하는데 반응이 좋다는 게 문 후보 쪽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해 추석 이후 최근까지 광주와 전남 섬 지역을 매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하며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데 공을 들여왔다. 김씨는 지난 2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7 건강서울 페스티벌’에 안희정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씨,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 김혜경씨,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참여해 결속을 과시하기도 했다.

24일 원주와 강릉을 거쳐 속초를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24일 오후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원주와 강릉을 거쳐 속초를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24일 오후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는 경선 때부터 안 후보의 발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외진 지역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24일에는 오전 7시부터 강원도 원주 새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강릉·속초까지 건너가 시장과 복지관을 두루 다녔다. 남편을 대신해 독자적으로 지역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 중인 딸 안설희씨도 이번 학기 휴학을 하고 귀국해 어머니와 함께 ‘합동 유세’를 다니고 있다. 모녀는 지난 22일 전남 구례를 함께 방문했고 23일에는 부산마라톤 대회가 열린 삼락체육공원을 찾아 5km 구간을 완주하며 시민들에게 ‘안철수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가 22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가 22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씨는 22일 대구 동성로 지원유세에 등장했다. 유씨는 지난해 총선 유세 때 ‘아이돌 같은 외모’로 주목받았고 덕분에 유 후보는 ‘국민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딸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나 유씨가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섰다고 한다. 대학생인 유씨는 중간고사가 끝나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 후보의 아내 오선혜씨도 남편을 대신해 전국의 행사장을 돌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대선출정선언을 하러 무대에 오르기 전 남편 이승배(왼쪽)씨와 함께 손가락을 모두 펴 기호 5번을 표시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대선출정선언을 하러 무대에 오르기 전 남편 이승배(왼쪽)씨와 함께 손가락을 모두 펴 기호 5번을 표시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남편 이승배씨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 출정식에 심 후보와 나란히 참석해 금슬을 과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을 꿈꾸는 그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도 적극 응하고 있다. 오랜 세월 심 후보와 가치를 공유한 동반자로서 메시지의 울림이 크다는 게 심 후보 캠프의 평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부인 이순삼 씨가 20일 부산 동래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부인 이순삼 씨가 20일 부산 동래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부인 이순삼씨는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라는 발언과 ‘성폭행 모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남편을 변호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홍 후보 유세에 동행해 “남편은 빨래도 잘 하고 설거지도 잘 한다”며 ‘진화’에 나섰고, 23일 밤 텔레비전 찬조연설에서는 “남편은 스트롱맨이 아니라 소프트맨”이라고 주장했다. 회사원인 큰아들 홍정석씨도 23일 창원 지역을 돌며 “결단력 있는 스트롱맨, 저희 아버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규 이경미 김규남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박종준 빠져도, 경호처 ‘김건희 라인’ 건재…“저항 명분 삼을 수도” 1.

박종준 빠져도, 경호처 ‘김건희 라인’ 건재…“저항 명분 삼을 수도”

최상목의 윤석열 체포 ‘지연 작전’…‘특검 합의’ 내세워 국힘 편들기 2.

최상목의 윤석열 체포 ‘지연 작전’…‘특검 합의’ 내세워 국힘 편들기

최상목 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표 수리 3.

최상목 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표 수리

강경대 열사 아버지 “윤석열 체포돼야 백골단 설치지 않아” 4.

강경대 열사 아버지 “윤석열 체포돼야 백골단 설치지 않아”

원희룡·이용…뺏지 없는 국힘 당협위원장들 “매일 관저 앞으로” 5.

원희룡·이용…뺏지 없는 국힘 당협위원장들 “매일 관저 앞으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