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부대’가 주축이 돼 창당한 새누리당은 4·19혁명 57주년인 19일 “태극기집회는 제2의 4·19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논평에서 “경찰은 최루탄에 눈을 관통 당해 즉사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마산 1부두항에 던져버리며 은폐하려했다. 그러나 그 시신이 떠오르며 4·19 혁명으로 확산됐다”며 “사기 탄핵의 진실을 외치고 있는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있기에,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물위로 떠오르듯, (사기 탄핵의) 진실도 대선 과정에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가들은 태극기집회를 제2의 4·19 혁명으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조원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돈 10원 한 장 받지 않은 채 뇌물죄로 기소되자,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는 당연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홍 후보는 탄핵의 진실을 밝힐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을 모시고 끝까지 사기 탄핵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새누리당과 조 후보 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