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
2030 적극적 투표 의사 급증
2030 적극적 투표 의사 급증
유권자 10명 중 8명은 5·9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일(선거 28~29일 전) 진행한 19대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를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82.8%였다. 18대 대선 때 선거 32~33일 전에 실시했던 같은 조사(78.2%)에 견줘 4.6%포인트 증가했다. 4년 전 실제 대선 투표율은 75.8%였다.
젊은층의 투표 의사가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과거에는 연령이 높아질 수록 적극적 투표층이 두터워졌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40대 이하의 적극적 투표층은 크게 증가하고 50대 이상에서는 감소하는 ‘역전·평준화 현상’이 나타났다. 20대의 84.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4년 전(65.7%)보다 18.5%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30대도 9.8%포인트 증가한 80.9%, 40대는 6.3%포인트 증가한 81.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50대는 85.3%에서 82.7%로, 60대 이상은 92.3%에서 84%대(60대 84.7%, 70대 이상 84%)로 각각 감소했다. 현재의 대선 구도에 대한 보수 성향 중장년층의 실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지 후보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인물·능력(47.1%), 정책·공약(35%), 정치경력(5.4%) 순이었다. 4년 전에는 정책·공약(44.6%)을 먼저 본다는 응답이 인물·능력(28.8%)보다 많았다. 중앙선관위는 대선 전까지 두 차례 더 유권자 의식조사를 진행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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