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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희정 “경선 결과 승복…문재인 승리 위해 돕겠다”

등록 2017-04-04 11:55수정 2017-04-04 22:11

4일 여의도서 기자간담회
“당원·시민·경쟁자로서
의무와 역할 다하겠다”

안희정 충남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주당의 승리, 문재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에게 축하 말씀을 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지사는 경선 결과 승복을 강조하며 “반드시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이루고, 문재인 후보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현직 도지사 신분이라는 점을 감안해 “법적으로 선거 중립을 지켜야 돼서 (선거를 돕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당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경선 함께한 경쟁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의무와 역할을 해서 당의 승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박영선 의원이 정치는 생물과 같은 것이라고 해서 그때 가봐야 안다고 했다. 그 상황에서 최선의 결론을 내겠다”고 답변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다음은 안희정 기자간담회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여러분 감사합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신 문재인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반드시 국민이 꿈꾸는 정권교체 이루고, 후보께서 꿈꾸시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민주당의 승리,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안희정을 지지해주신 국민, 충남도민, 당원동지, 그리고 캠프 식구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십수년, 헌신적으로 저를 응원하고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없이는 결코 올 수 없었던 길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향해 함께 도전했습니다.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는 통합의 길, 새로운 민주당의 길,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지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를 던졌고 민주주의를 한발 더 전진시켰습니다. 더 큰 승리의 씨앗을 함께 뿌렸습니다. 안희정, 앞으로도 동지들과 함께, 국민 통합과 시대교체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이번 경선을 함께 한 이재명, 최성 후보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훌륭한 자산인 두 분의 능력,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두 분은 이번 경선이 국민 축제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두 분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정권교체, 새로운 대한민국, 모두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매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많은 관심과 애정 보내주신 언론인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 올립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의원님들, 선거 조직이나 선대책본부 조직없이 출발하는 저에게 당의 동지로서, 당을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선배님들로서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런 선배님들의 저에 대한 애정어린 지지와 선거운동의 참여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말씀 아울러 올립니다. 의원님들께 감사드리고 의원님들과 함께 민주당 정권교체와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 모아나가겠다는 말씀 올립니다. 경선과정 쭉 진행시켜온 중앙당 당직자 여러분들께도 위로와 격려, 감사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질의응답

- 현직 충남지사이시기 때문에 본격적인 본선 선거운동 결합이 힘들거라는 이야기 많은데, 경선 끝나고 당 화합해야 되니까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선거운동에 도움 주실 생각이신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정치적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되는 공직자로 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원 한 사람, 시민 한 사람으로서 경선을 함께 뛰었던 경쟁자 한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의무와 적극적인 역할 다 해서 당의 승리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 향후 행보 및 경선 과정에서 배웠던 점

“박영선 의원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정치가 생물과 같은거라 현장 가봐야된다고 했는데 많은 선배님들의 그러한 미래를 함부로 예단 않는다는 것에 대한 자세를 저도 배울랍니다. 앞에 일에 대해서는 앞에 가서 그 상황에서 최선의 결론 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제 정치적인 거에 대해선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가장 많이 배운 건, 우리가 그 생각하고 있는 현재 지금으로서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그 생각들이 새로운 시대를 도전한다는 것이 갖고 있는 두려움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것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얼른 다수의 생각에 귀환하고 싶어하는 많은 유혹과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미움과 분노의 정치라고 하는 현실에서, 대화와 타협이라고 하는 정치, 그리고 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대적 어떤 태도보다는 어떠한 견해이든간에, 상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존중해서 일단은 대화 시작해야된다는 선의의 발언에 이르기까지, 저로서는 굉장히 두려움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두려움에 어떻게 서야되는지를 배웠습니다. 미국의 사례이긴 합니다만 힐러리의 리빙스토리의 서문에 그런게 나옵니다. ‘나는 클린턴과 백악관 8년간 여론이라는 태풍의 카메라와 태풍 앞에 어케 서 있어야되는지를 배웠다’ 이렇게 서문이 나오는데, 네, 저도 제가 갖고 있는 소신이 많은 분들과 부딪힐 때 어떻게 서 있어야되는지를 많이 배웠습니다. 배운 점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지사님 얼굴도 부으신거 같은데 (한 의원 : 다 부었어)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앞으로도 정치행보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이번 경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결정적 한장면은.

“사실은 이것은 뭐 자랑할 일은 아닙니다만 어떤 치밀한 전략에 의해서 제가 이번 경선 과정에 이슈가, 제가 던진게 아닙니다. 사실은 제가 몇년 동안 해 왔던 이야기가, 대선 후보의 주목받는 후보가 되는 순간에, 제가 갖고 있는 어떤 요소들이 여러분들에 의해서 잡힌겁니다 대연정도 그렇고 선의 발언도 그렇고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어떤가 하면 그런 대연정 선의 이르기까지 1달 반 이상을, 정치면과 9시 뉴스에 많은 핵심 이슈가 되면서 그 이슈에 대해서 제가 충분히 뒷감당할 만큼의 실력을 준비 못했다는 자책이 솔직히 있습니다. 그 자책은 이번 과정 통해서 더 단단히 배우고 공부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 방향이 잘못 됐다는 생각은 역시 한 순간도 가져본 적 없습니다. 제 소신이었고 제가 갖고 있는 살아온 인생에 칼라고 맛이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의 저의 색이고, 후회를 하거나 반성해야 될 대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시대의 많은 분들에게 문제제기가 되고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자부심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것들을 얼른 발견하셔서, 우리 사회에 이슈화를 만든 우리 (언론인)마크맨 분들의 역사적 통찰력에 대해서 아주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물론 막 선의 발언 나올때는 좀 야속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것 역시도 우리 마크맨들이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만한 주제라고 하는 애정어린 기사였다고 저는 선의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일때라야만, 그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악의로 받아들인다면 제 언론관은 왜곡되기 시작할 것이고 민주주의 정치인으로서의 잘못된 길 가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선의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저의 인생철학은 매우 정당하단 말씀 드립니다. (웃음) ”

[관련 영상] <한겨레TV>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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