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문쪽, 과반 승리로 본선 진출 노려
안희정·이재명 후보쪽
2위 진출로 대역전 드라마 기대
문쪽, 과반 승리로 본선 진출 노려
안희정·이재명 후보쪽
2위 진출로 대역전 드라마 기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순회 경선 지역인 수도권(강원·제주 포함) 경선이 3일 열리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이날 누적 과반을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후보 쪽에선 호남-충청-영남 ‘3연승’의 기세를 몰아 최종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도 과반의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안희정·이재명 후보 쪽에선 ‘대역전’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앞선 세 차례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59.1%(33만1417표)를 얻고 있는 문 후보 쪽의 본선 직행이 유력해 보인다. 수도권이 대체로 전국 평균에 근접하는 투표 성향을 보여온데다, 문 후보의 지지 기반인 20~30대의 대거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남-충청-영남 경선의 평균 투표율(72%)이 수도권 경선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해 전체 선거인단 등록자 214만1138명 중 154만1619명이 경선에 참여한다고 치면, 전체 경선의 과반 득표 매직넘버는 ‘77만810표’라는 계산이 나온다. 문 후보가 현재까지 33만1417표를 확보한 만큼, 수도권 경선에서 43만9393표 정도만 추가로 얻으면 되는 셈이다. 득표율로 환산하면 45% 수준이다. 문 후보 쪽에선 지난 세 차례의 경선에서 단 한번도 45%에 못 미친 득표율을 기록한 적이 없는 만큼,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문 후보 쪽은 “수도권에서 50~55%로 과반을 넘겨 대선 후보로 확정짓고 3일 이후로는 본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워낙 판이 크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체 선거인단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3.7%(136만3000여명)나 된다. 최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상승세 속에 ‘반문재인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위 주자들은 ‘문 후보로는 확실한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점을 파고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고삐를 죄고 있다. 안희정·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에서 둘이 합쳐 55% 이상만 얻어도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8일 결선투표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내가 30%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할 사람은 바로 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 쪽에선 “비호감도가 가장 낮아 본선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점을, 이 후보 쪽은 “보수세력의 재결집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개혁 진보세력을 가장 확실히 견인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언니가보고있다 58회_“문재인 이길 사람 누굽니까~” 안철수의 ‘말하는 대로’?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참석한 드라마 작가 김은숙(앞줄 오른쪽에서 셋째), 김은희(앞줄 오른쪽에서 둘째) 작가 등 문화예술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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