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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비문’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등록 2017-03-26 22:05수정 2017-03-27 10:23

2012년 경선당시 경쟁자
당내 통합 강조 의도
‘박원순맨’ 주축 ‘더혁신’도 출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경선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최근 경선 토론회 과정에서 문 전 대표의 ‘분열적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르자 대표적인 ‘비문(재인)’ 인사로 분류돼온 김 의원을 영입하며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문재인 캠프는 지난 25일 김 의원의 캠프 합류 사실을 전하며 “김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 겸 지방균형발전위원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마을 이장에서 출발해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까지 지낸 김 의원이 문 후보의 지방균형발전 의지를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캠프 쪽 설명이다.

한때 ‘리틀 노무현’이라고도 불렸던 김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문 전 대표와 경쟁했으며, 이후 친문진영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캠프에 합류하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넘어 성공하는 제3기 민주개혁정부를 만들기 위해 문 후보와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선 과열로 인한 갈등을 보면서 5년 전 경선 갈등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사람으로서 정권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단순한 지지, 화합, 통합을 뛰어넘어 건강한 견제와 아름다운 경쟁으로 문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캠프는 26일엔 ‘박원순맨’들이 주축이 된 ‘더혁신’을 공식 출범시켰다. 다양한 혁신사례와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역할 등을 맡게 될 ‘더혁신’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을 지낸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등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들이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한때 경선 경쟁자기도 했던 박 시장의 혁신 정책을 전국화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57회_봄기운 달구는 민주당 경선 ‘뜨거운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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