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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MBC서 “언론적폐 청산해야” 작심 발언

등록 2017-03-22 00:59

민주당 대선주자 6차 토론회
안희정 “자치분권 개헌해야”
이재명 “기본소득 재원 마련 가능”
‘네거티브’ 책임 놓고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6차 토론회가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시작하기에 앞서 4명의 예비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6차 토론회가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시작하기에 앞서 4명의 예비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 국회사진기자단
‘정치적 공방’에서 ‘정책’과 ‘현안’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온 자리였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여섯번째 대선주자 토론회에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공영방송의 공공성 회복, 기본소득 등 다양한 정책 현안을 놓고 질문과 답변이 꼬리를 물었다. 그동안의 토론회가 적폐청산의 방법, ‘대연정’ 등 정치 이슈에 집중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토론의 첫 주제로 ‘언론적폐 청산’ 문제를 꺼내 들었다. 토론회를 중계한 <문화방송>이 방송의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을 겨냥한 ‘작심 발언’으로 보였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엠비시를 비롯한 공영방송이 다 망가졌다”며 “국민들은 적폐청산을 말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언론 적폐”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미국이 한-미 에프티에이(FTA) 재협상을 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협상 요구는 미국의 권리지만, 우리도 미국에 대해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요구하면서 서로 균형을 맞춰나가는 그런 재협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아동·청소년·노인에게 연간 100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공약의 현실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따지는 다른 후보들에게 “400조원 국가 예산 중 7%만 조정하면 28조원을 왜 못 만들겠느냐”고 맞섰다. 이 후보는 ‘노인 기초연금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해 노인 70%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을 거론하며 “왜 문 후보는 (민주당) 당론대로 보편복지를 하지 않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는 “우리 당은 보편복지를 주장한 적이 없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민주당 강령과 정강정책엔 ‘보편적 복지를 근간으로 하는 복지국가의 완성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안희정 후보는 ‘자치분권 개헌’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자체 수입으로 봉급도 못 주는 시·군이 너무 많다. 지방교부금 비율을 확실히 높여서 지방정부가 책임있게 살림을 꾸려가도록 해야 한다”며 “(대선 이후) 개헌이 논의된다면 중앙정부에 몰려 있는 권력과 예산권을 지방정부에 부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자치분권 시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선 호남 순회경선 투표(27일)를 앞두고 최근 가열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세’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전두환 표창’과 ‘부산 대통령’ 발언으로 공격받고 있는 문 후보가 ‘30초 발언 찬스’를 활용해 “후보들끼리 지금은 경쟁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 팀이다. 우리끼리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고 말하자, 안 후보는 “네거티브하지 말자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문재인 후보님 ‘주변’도 노력해줘야 한다”고 받아쳤다. ‘문팬’이라고 불리는 문 후보의 열성적 지지자들이 문 후보를 비판하는 상대 캠프 의원 등에게 욕설과 막말이 담긴 ‘문자폭탄’ 등을 퍼붓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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